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39원이나 급락하면서 이틀째 폭등세를 거듭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9.0원 급락한 13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거의 매일 수십원씩 급등락을 반복하며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48.5원 급락한 1325.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매물이 몰리면서 1308.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저가인식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다시 1320원대 올라선 이후 137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의 개입성 매물이 들어오면서 결국 1330원대로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증시가 다시 반등하면서 국내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증시의 반등 여파로 장 초반 환율이 급락했지만 장중 큰 폭의 급등락을 지속하면서 불안한 장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환율이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결제성 달러 수요가 꾸준하다"며 "수급 불균형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달러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한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