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전망 일문일답] 불확실성 커 성장률 사상 첫 낙관·비관 시나리오별 전망

입력 2020-05-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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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0.2%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 2.4%에서 3.1% 수준으로 상향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올해와 내년 각각 0.3%, 1.1%로 전망했다. 2월 전망치보다 각각 0.7%, 0.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은은 시나리오별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후에 열린 5월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기본 시나리오 외에 낙관적,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한은이 밝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시나리오는 확진자의 수가 2/4분기 중 정점에 이르고, 이후부터 완화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본 시나리오에 따른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0.2%, 3.1%로 전망했다. 낙관 시나리오에 따르면 성장률은 0.5%, 3.8%로 비관 시나리오에 따르면 성장률은 –1.8%, 1.6%로 추정됐다.

다음은 이환석 부총재보와의 일문일답.

-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역성장 전망에 따른 기저효과인지? 브이(V)자 반등을 예상한다면 너무 낙관적이지 않은지?

“숫자로만 보면 높은 수준이다. 잠재성장률이 2%인 것을 고려하면 높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빠른 하락의 반등으로 본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인 것을 고려하면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보기는 어렵다. V자인지, L자인지 등 회복형태는 기준에 따라서 다르다. 딱 얘기하기가 어렵다. 3, 4분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 경상수지 전망치가 달라지지 않았다. 경상수지 2개월 적자 가능성은?

“항목에서 방향이 달랐다. 수출 부진을 반영했고, 해외여행 감소 등으로 서비스수지는 상향조정했다. 이전소득수지도 상향조정됐다. 이러다 보니 전체적인 숫자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4월 경상수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통상 나타나는 계절적인(배당금 지급) 요소가 반영된 것이다. 5월에는 마이너스라고 예상하지 않고 있다. 경상수지에는 다른 요소도 많다. 전체적인 경상수지 흐름이 중요하다. 전망치에서 보듯이 흑자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대규모 흑자이다.”

- 연간 마이너스 전망했는데, 분기별 성장률 전망치는 어떤지?

“분기별로는 내부적으로 만들지만 알리지는 않는다. 전년동기대비로만 밝혔다. 그 그림을 그리실 수 있을 것이다. 2/4분기가 저점일 것이라고 비추어보면 2/4분기는 마이너스가 더 나타나고 3/4분기부터는 마이너스 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4/4분기에는 조금 올라가는 형태로 보면 되겠다.”

- 성장률 전망할 때 3차 추경 효과는 얼마나 고려했는지?

“추경은 규모나 내역, 집행되는 시기가 불확실하다. 숫자로 계산해서 전망에 반영하기는 어렵다. 이번의 경우는 3차 추경 얘기가 많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구체적으로 전망에 반영하기도 어렵다. 정부 정책의 적극적인 측면을 반영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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