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한달만에 1220원을 밑돌았다.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한 모습이다.
전날 위안화가 7.11위안까지 떨어졌었던데다, 유럽쪽에서도 독일이 구제금융을 발표하고 국적항공사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유럽증시가 강했다. 유로화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식시장이 강세다.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1% 넘게 급등 중이다.
1218.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219.4원까지 올랐다. 장중 변동폭은 2.9원에 그치고 있는 중이다.
역외환율은 나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9.9/1220.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2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서 위안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 연장선에서 원화도 강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동성의 힘인 것 같다. 돈이 갈 곳이 없으니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 반면 분위기는 바뀌었지만 내용상 달라진 것은 없다. 5월 수출도 엉망이었다”며 “1210원에서 1230원 내지 1240원 박스권이 공고하다. 직전 저점은 1213원에서 1214원 부근이었다. 1215원을 저점을 생각한다. 언제든지 1225원 혹은 1230원을 간다 해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라 저점 매수할 때로 보인다. 결제업체들도 싸게 살 수 있는 레벨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4엔(0.04%) 오른 108.72엔을, 유로·달러는 0.0022달러(0.20%) 상승한 1.1189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78위안(0.10%) 떨어진 7.0993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6.86포인트(1.77%) 급등한 2124.05에 거래 중이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21억8500만원어치를 매도해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