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힘줄은 우리 어깨기능의 핵심역할을 한다. 따라서 파열이 발생할 경우 되도록 빠른 시일 내 치료해야 한다. 만약 치료 시기를 미룰 경우 파열의 크기와 정도도 심해지지만 힘줄이 주변 지방조직으로 변성되거나 괴사되어 가성마비 및 어깨 관절염 조기 발병에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파열된 힘줄의 치료는 수술로서 가능하다. 이유는 파열된 힘줄에는 재생을 위한 혈류공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자가 재생이 어려우며, 시기를 놓치게 되면 앞서 언급한 힘줄의 변성과 괴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행이 최근 진단과 수술부담은 크게 경감되었다. 과거에는 확진을 위해 MRI 검사를 시행하며 수술 역시 평균 2시간 이상 소요된 탓에 전신마취로 진행되어 수술 후 안정가료를 위해 회복기간이 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성창훈 광명 연세훈정형외과 원장 수술팀은 고해상도 초음파를 통해 진단한 뒤, 고난이도 봉합 술식으로 꼽히는 교량형 이중봉합술을 부분마취로 진행해 치료 부담 경감에 앞장서고 있다.
성창훈 원장은 “이전까지 초음파는 표현할 수 있는 해상도에 한계가 있어 진단이나 확진을 위해서는 MRI 활용이 표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분파열 중 가장 확인이 어려운 PASTA 병변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초 고해상도 모델이 도입되었으며 도플러 및 초음파 전달 속도 계산을 통해 힘줄의 파열 정도와 상태까지 MRI와 같은 수준의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신마취 시행 이유는 2시간 이상의 긴 수술시간 때문이다. 물론 단일이나 이중 봉합법의 경우 수술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그러나 중등도 이상 환자에 단일/이중봉합을 시행할 경우 힘줄과 뼈 사이에 이격 발생으로 재파열 위험이 높아 2시간 이상이 소요되더라도 교량형 봉합법을 시행했다. 그렇다면 교량형 봉합시행에도 수술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성 원장은 “기존에는 힘줄 고정을 위해 나사를 활용했다. 때문에 견고한 고정을 위해 복잡한 형태 봉합법인 교량형은 소요시간이 길다. 또한, 병변에 접근하는 과정도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Out-in 방식인 탓에 목표점에 도달에 봉합을 마치기 때문에 두 요인을 고려 시 수술이 2시간 이상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수술 전 정확한 힘줄의 파열 형태와 뼈와의 이격정도를 파악한 뒤 Direct- In 도달/접근 위치를 설정한다면 봉합 시 무나사 봉합방식으로 진행해 교량형 이중봉합술 시행에도 평균 90분 내 수술을 마칠 수 있어 어깨 부분마취가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