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의 임시 주주총회가 또다시 무산되면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가능성도 점차 희박해져 가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이날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는 안건 상정이 이뤄지지 못한 채 23일로 재차 연기됐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신규 이사 3명 선임, 신규 감사 1명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제주항공에 대한 압박용으로 신규 이사ㆍ감사 선임안을 상정하기 위한 임시 주총을 지난달 26일 열었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후보 명단을 주지 않아 무산되자 이날로 주총을 연기한 바 있다.
주총이 계속 연기되면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1일 이스타홀딩스에 "10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이 열흘 내에 이스타항공에 해결하라고 한 금액은 800억~1000억 원이다. 여기에는 양사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체불임금 외에도 조업료 등 각종 미지급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잠식에 빠진 이스타항공이 1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구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3일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차례로 만나 인수합병 성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도 현재까지 어떤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