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강보합을 기록하며 1185.60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웃돈 가운데 미국 장기금리가 러시아의 코로나 백신 등록 및 수급 부담 등으로 오름세를 보인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7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공식 등록을 하며 관련 우려를 완화시켰고, 이 같은 뉴스는 미국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며 달러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 물은 1185.74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강세 영향 등을 고려하면 소폭 상승 전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선 “장중 공급 부담 이슈가 여전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권의 매도세 속에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장 후반 청와대에서 4차 추경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자 재차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차 추경 규모가 크지 않아 공급 부담을 높이는 데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금일 원ㆍ달러 환율은 간밤 나타난 글로벌 강달러 기조와 위험선호 둔화 현상의 영향에 상승 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최근 랠리를 이어온 국내 증시에서 차익 매물이 출회된다면 환율에 상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마찰의 지속은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을 지지하는 재료”라며 “15일 예정된 미중 1차 무역합의 이행 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갈등은 지속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 부진 속 최근 수급 주도권을 이어온 결제수요의 하단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따라서 금일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기조와 결제수요 유입에 상승 추세가 우세하겠지만, 국내 증시와 역외 위안환율의 등락을 주시하며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늘 예상 원ㆍ달러 환율은 1183~118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