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Z폴드2’를 공개하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제품을 모두 시장에 내놓은 가운데, LG전자ㆍ애플 등 주요 경쟁사도 신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맞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이날 전략 스마트폰인 ‘LG 윙’(코드명) 공개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행사는 14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20초 분량 영상으로 제작된 초청장엔 LG 윙의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히는 듀얼 디스플레이 폼팩터의 모습이 담겼다. 메인 디스플레이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T’자 형태를 만들고, 이와 동시에 뒷면에 숨어있던 화면도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휴대폰 ‘가로본능’을 연상케 한다.
LG 윙의 본 화면은 6.8인치, 보조 화면은 4인치 수준으로 알려졌다. LG벨벳에도 탑재됐던 스냅드래곤 76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실어 게이밍 성능을 강화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1000달러(119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윙 출시를 기점으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전략을 펼친다. 이 프로젝트는 변화 수용성이 높은 고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라인업을 만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은 ‘유니버설 라인’으로 이원화한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합친 데 이어 또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당기면 화면이 커지는 ‘롤러블 스마트폰’이 윙에 이은 두 번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제품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애플의 ‘아이폰12’도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플은 원래 9월 하반기 주요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하지만, 공급사와 협상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10월로 밀렸다.
애플은 아이폰12를 일반 모델 2종, 프로 모델 2종으로 확대 출시함과 동시에 아이패드 에어와 프로, 애플워치 2종, 오버이어 헤드폰, 소형 홈팟 등도 함께 공개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아이폰12의 기본형 2종 화면 크기는 5.4인치ㆍ6.1인치, 고급 기종인 프로 모델 크기는 6.1인치ㆍ6.7인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모든 모델에 고급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는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OLED가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애플은 아이폰12 수요가 높을 것으로 자신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한판 대결’이 점쳐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공급업체에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에 대응하는 신형 아이폰을 최소 7500만 대 이상 주문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했던 아이폰 기종과 비슷한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