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이동통신재판매사업(MVNO)자 됐다

입력 2020-09-10 12:00 수정 2020-09-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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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사옥 (출처=이투데이 DB)
▲현대기아차 사옥 (출처=이투데이 DB)

현대ㆍ기아차가 이동통신재판매사업(MVNO)자가 됐다. 하지만 '알뜰폰' 사업은 하지 않는다. 차량제어·인포테인먼트 등 융합서비스 출시를 위해 사업자 자격만 취득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기간통신사업자(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 변경등록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까지 현대ㆍ기아차는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해 차량 원격제어, 안전보안, 인포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자사 고객에게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예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로 변경 등록했다.

인포테인먼트는 차량 안에서 음악·비디오 스트리밍 등의 오락과 실시간 교통정보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말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동통신, 초연결성 기반의 차량제어·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잡을 것이라 보고, 이에 적극적으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통신 재판매(MVNO)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현대·기아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르노삼성, 쌍용차, 테슬라코리아 등이 이동통신재판매(MVNO) 방식으로 차량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회선만 7월 말 기준으로 140만 회선이 된다. 이외에도 BMW, 아우디폭스바겐은 해외 이동통신사를 통한 로밍 방식으로 국내에서 차량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하는 데이터 선구매제, 다량구매할인제 확대 등을 통해 기존 음성 이동전화 중심 MVNO(알뜰폰)가 완성차 등 데이터 전용 사업자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무선 사물인터넷(IoT) 분야 데이터 전용 사업 이동통신 재판매 가입자를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등 제도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앞으로 완성차뿐만 아니라 에너지 모니터링,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이동통신 재판매를 통한 융합서비스가 확산될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모델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음성전화 중심의 도매제공 정책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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