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사업 '지지부진'...시공사 속 앓이?

입력 2008-11-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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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삼부ㆍ광장 워커힐 등 재건축 선회 움직임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기존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일부가 재건축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기존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일부가 재건축으로 돌아서려 하자 시공사로 선정된 건설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는 최근 잇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라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방향을 선회할 계획이다. 따라서 리모델링을 공동수주한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삼부 리모델링조합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용적률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지켜본 후 어떤 선택이 주민에게 유리한지 따져보고 주민 동의를 받아 재건축을 할지, 리모델링으로 갈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는 경기가 좋지 않아 일단 관망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에서 말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며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조합 결정 사항이라 추이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대안 없이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며 "재건축으로 전환하면 사업 수주를 위해 그동안 들여온 노력들이 무산되는 것이라 많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리모델링 시공사로 GS건설과 삼성물산건설부문이 공동 선정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도 재건축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재건축 완화 대책으로 인해 조합 측에서 재건축과 관련해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연히 수익성이 더 좋은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부동산 써브 채훈식 리서치 팀장은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이해 득실을 저울질하려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미 리모델링 시공사를 선정한 아파트 단지 중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놓고 조합원 간 갈등을 빚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에 대해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현재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건축 연한이 15~20년 안팎이어서 재건축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는 연한에 한참 못 미친다"며 "재건축과 리모델링은 별개 시장이어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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