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13명을 체포했다.
SKBA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다.
2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HSI는 이날 한국 국적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조지아주 커머스의 한 주택가를 급습해 이들을 연행했다.
HSI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정식 취업 비자를 받지 않고 불법 취업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행된 한국인들은 애틀랜타의 HSI 조사가 끝나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 넘겨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더그 콜린스 미국 하원의원의 조사 요청에 따른 것으로 풀이한다.
앞서 콜린스 의원은 ICE와 세관국경보호국(CBP)등에 SKBA 배터리 건설 현장 불법 취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BA는 해당 근로자들의 고용 주체가 아닌 관계로 진행 중인 수사내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파악은 어렵다"며 "관련 법을 위반한 협력업체들에는 계약 해지 등 엄중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배터리 1공장의 양산 체제에 앞서 2021년 말까지 1000명 이상의 숙련된 현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