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車 위기, 결국 국유화가 대안?

입력 2008-11-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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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화 후 경쟁력 강화...자동차 산업, 금융보다 더 중요

미국 자동차 시장 빅3의 부도위험이 커지고 있다.

3분기 GM과 포드는 각각 25억달러, 1억4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보유현금도 각각 162억달러, 189억달러에 불과해 정부의 구제금융이 없다면 내년 상반기말에는 운영자금 고갈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빅3의 위기는 최근 불거진 실물경제 위기 이전, 1980년대 중반 이후 히트 차종이 없었고, 소비자선호 변화를 따라잡는 제품을 개발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과중한 고비용구조가 고착화됨으로써 지난 5년간 GM의 누적적자는 677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IG투자증권에서는 12일 최근 불거진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위기의 돌파구는 결국 국유화 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차 위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철저한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국유화한 후 시간을 갖고 경쟁력을 강화한 뒤 인수합병(M&A) 또는 민영화의 수순을 밟는 것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동차 산업은 고용측면에서 보면 금융기관보다 더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따라서 위기 상황에서 자동차산업의 국유화는 정당성을 지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45년 프랑스 정부는 르노를 국유화했고 경쟁력을 강화시킨 뒤 1990년대 초에 민영화했고 1975년 영국정부는 로버그룹을 국영화해 분할 매각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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