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6~9월) 코스닥시장에서는 출판ㆍ매체복제 업종의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으로는 엑세스바이오가 무려 584.68% 급등했고 비디아이의 낙폭이 컸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6월 말 737.97에서 9월 25일 종가 기준 808.28로 9.53% 올랐다. 35%가량 상승한 2분기와 비교해 상승 폭이 3분의 1 넘게 줄어들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성장주 내 옥석 가리기, 손바뀜이 나타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폭으로 오른 업종은 출판, 매체복제로 30.71% 상승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의 세 배를 웃돌았다. 이어 방송서비스 업종이 23.97% 올랐으며 정보기기, 통신장비, 제약, 비금속 등이 20% 이상 올랐다. 반면 유통은 -11.71% 하락했고, 이 밖에 섬유 및 의류, 통신서비스, 음식료 및 담배 등이 3~5%대로 떨어졌다.
◇엑세스바이오,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 통과 ‘584.7%↑’= 3분기 중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엑세스바이오다. 이 회사는 3330원이던 주가가 2만2800원으로 치솟으면서 58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말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를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기간 케이피엠테크와 필로시스헬스케어도 각각 388.5%, 361.3% 올랐다. 케이피엠테크는 텔콘RF제약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투자한 휴머니젠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신청해 주가가 급등했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비상장 관계회사 필로시스의 검체채취 키트가 국내 최초로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뛰어올랐다.
삼강엠앤티는 영국 해상풍력 발전단지 공급업체인 아랍에미리트(UAE) 람프렐과 576억 원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상풍력 고성장 수혜주로 꼽히며 3분기에 283.2%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시스웍은 비비비가 유상증자를 비롯해 재무적투자자(FI)들과 함께 최대주주 지분 인수를 통해 시스웍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주가가 상승해 245.6%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청보산업(238.3%), 디엔에이링크(232.2%), 오킨스전자(231.3%), 오리엔트정공(200.7%), 이퓨쳐(199.3%)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디아이, 자금조달 불발에 ‘-64.39%↓’=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비디아이다. 이 회사는 1만4000원이었던 주가가 4985원으로 떨어지면서 -64.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디아이는 300억 원의 자금조달이 연이어 미뤄지면서 미국 신약 개발업체 엘리슨 파마슈티컬스 인수가 연기됨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감마누와 큐브앤컴퍼니는 각각 -51.8%, -50.9% 주가가 하락했다. 헬릭스미스는 281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3분기 -48.6%의 하락률을 보였다. 아이엠이연이는 대주주인 연이홀딩스가 지분을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해 -38.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테라셈(-44.6%), 라이브플렉스(-42.9%), 스튜디오산타클로스(-40.4%), 엔지스테크널러지(-39.5%), 엔에스엔(-38.1%) 등도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