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던 2006년 하반기에 내집 마련 막차를 탔던 실수요자들의 대출 상환이 다가오면서 급매물 출시가 늘고 있다. 은행권 사정도 악화되면서 즉시 상환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매물 증가와 거래 부진이 지속되면서, 금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매매, 전세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 별로 잠실 입주 영향으로 광진구(-0.45%)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중구(-0.36%) ▲송파구(-0.34%) ▲강동구(-0.32%) ▲마포구(-0.27%) ▲강남구(-0.26%) ▲강북구(-0.21%) ▲구로구(-0.21%) ▲양천구(-0.16%) 순으로 떨어졌다.
특히 광진구는 강동과 잠실 입주 영향으로 중소형도 가격이 떨어졌다. 구의동 현대단지 109㎡가 2500만원, 현대프라임 105㎡가 1500만원, 광장동 광장극동1차 105㎡가 3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지난 주보다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매순 문의는 더욱 줄었고 급매물 거래도 성사되지 않는 가운데 추가 매물 출시가 이어져 매물만 쌓이고 있다. 중동이 보합세보인 가운데 ▲분당(-0.16%) ▲일산(-0.14%) ▲산본(-0.06%) ▲평촌(-0.03%) 순으로 떨어졌다.
수도권은 광주(-0.17%), 의왕(-0.14%), 과천(-0.12%), 시흥(-0.10%), 용인(-0.10%), 수원(-0.08%), 광명(-0.07%), 안양(-0.07%), 하남(-0.07%) 순으로 떨어졌다.
용인과 시흥 등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 매물이 늘어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입주가 임박했거나 시작된 분양권 매물의 경우에는 그 영향이 더 크다.
이번주 전세시장도 하락세다. 서울이 -0.23%, 신도시 -0.12%, 수도권 -0.07%를 기록했다. 새아파트 입주 등 물량 여유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주요 지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