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국무총리 주재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AI 강국 실현을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2.0)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정세균 총리는 “AI 반도체가 없는 기기는 팔리지 않는 시대 올 것으로, 구글ㆍ엔비디아와 당당히 경쟁하는 초일류 기업을 키워낸다는 자신감으로 미래에 도전한다”며 “역대 최고 수준 R&D 예산(24조 원)을 기반으로 연구성과가 시장에서 열매 맺고 국민이 체감토록 성과발굴부터 후속 지원까지 범부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인공지능(AI)’과 ‘시스템반도체’를 혁신성장 전략투자 분야로 지정하고,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AI 국가전략, 디지털 뉴딜 등을 통해 집중 지원하고있다. AI 반도체는 이러한 국가 핵심전략의 공통분모로, 최근 4차 산업혁명, 비대면 경제 가속화에 따라 AIㆍ데이터 생태계의 핵심기반이자 시스템반도체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각하고 있다.
정부가 AI 반도체에 주목한 점은 높은 성장성 대비 시장 지배적 강자가 없는 초기 단계에다 한국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어서다. 지금부터의 국가적 대응 노력이 글로벌 주도권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판단이다.
정 총리는 “AI 반도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AI의 전산업 확산에 따라 서버ㆍ클라우드 인프라를 넘어 모바일ㆍ자동차ㆍ가전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전ㆍ후방 산업의 빅뱅을 리드할 것”이라며 “미국ㆍ중국ㆍ대만 등 세계 주요국들도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의 강점을 기반으로 민간의 혁신역량과 정부의 전략적 지원으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2030년 AI 반도체 선도국가 도약을 통해 AI 강국, 종합반도체 강국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