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기준선 하회…“모니터링 지속 필요”
10월 분양경기 전망치가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기타 지방은 전월 수준을 유지해 여전히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계속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월 전국 분양경기 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11.8포인트(P) 오른 72.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분양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지방 광역시 HSSI 전망치는 지난달 50~60선으로 급락했다가 이달 큰 폭으로 올랐다. 대전의 이달 전망치는 88로 전월 대비 38P 증가했다. 전월 기저효과와 함께 혁신도시와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개발계획 기대감이 반영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70~80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89.7로 전월 대비 3.4P 올랐다. 경기는 81.1로 전월보다 15.8P 증가했다. 이 밖에 세종은 82.3으로 전월 대비 15.7P 올랐고, 울산은 85로 전월보다 27.2P 증가했다.
주산연은 “지방 광역시는 전매제한 강화로 규제지역이 확대됐다”며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 지정,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으로 지방 광역시의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77.1로 전월 대비 18P 올랐다. 주산연은 “이는 전월 실적치가 50선으로 급감했던 기저효과로 해석되며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어 가을 분양 성수기에 대한 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분양시장 체감경기갭 역시 비지방광역시에서 체감경기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지난달 전망치가 50선이었음에도 기대만큼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주산연은 “서울과 수도권은 기준선을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분양경기 흐름을 유지하고 지방 광역시는 조사 시점마다 전망치가 급변하고 있어 공급시장 환경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