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가율은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년만에 가장 낮았다. 부채비율 역시 8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벌어서 이자를 갚을 능력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비율도 2년연속 급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마이너스(-)1.7%를 기록해 3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또 2015년(-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제조업도 2.3%에 그쳤다. 이는 한은이 비제조업만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았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2.3%로 2016년(-1.3%) 이후 3년만에 역성장했다. 이는 또 2015년(-4.1%) 이후 최저치다.
매출액영업익률은 4.2%에 그쳤다. 역시 2014년(4.0%)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면 42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반면, 금융비용부담률은 1.3%를 기록해 2014년 1.4% 이후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금융비용부담률이 상승하면서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326.5%로 급감했다. 2017년 537.4%를 기록한 이래, 2018년 470.9%를 거쳐 2년연속 하락한 것이다.
또, 이중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은 36.6%에 달했다. 이 조사는 무차입경영을 하는 기업을 제외한 38만4877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14만865개 기업이 벌어서 이자도 못갚고 있는 셈이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주요국 성장세가 둔화한데다 글로벌 통상 환경 마찰로 기업경영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