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통합 지원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성과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1조 원이 투입된 출연연의 올 한해 기술 이전료 수입은 200여억 원에 그쳐 미흡한 성과를 거뒀다.
과기부는 일본의 소부장 산업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자 NST를 통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에 △기계·금속 △기초화학 △전기·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6대 분야 677개 과제에 지난해 7월부터 1조 원을 투입해 관련 R&D를 지원해왔다.
이에 김상희 의원은 “대부분의 R&D 사업이 로드맵 단계에서부터 상용화와 생산공정을 병행하는 점에 대한 실질적인 고려 없이 추진됐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산업계에선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한 연구설계를 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기부의 2021년 R&D 예산(8조 6900억 원)은 정부 전체 R&D 예산(24조 7000억 원)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연구 개발이 중요한 부처”라면서 “이중 핵심 산업인 소부장이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려면 사업계획단계부터 사업평가 심사 시 생산화와 상업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기부는 국가 전체 R&D 사업을 심의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혁신본부를 둔 만큼 보다 효율성 높은 R&D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평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