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대외 교역 개선 흐름 예상”
“경제주체 코로나19 적응력 강화…재확산에도 급격한 경제 위축 가능성 낮아”
“경기 흐름 상저하고…상반기보다 하반기 개선세 강화”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3%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2021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수 소비와 투자, 대외 교역의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기는 하나, 경제 주체들의 적응력 역시 이전보다 강화되면서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같은 경제 활동의 급격한 위축이 재발할 우려가 작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
2021년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세가 강화되는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내년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활동 제약 및 소비심리 악화가 일부 완화되고 기저효과 등에 따른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 고용 안정 정책 등이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및 노동시장의 이력현상 발생,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예비적 저축 증가 가능성 등에 따라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건설투자 증가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판 뉴딜에 따른 공공인프라, 생활형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SOC 확대 정책에 힘입어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021년 건설투자는 증가 폭이 확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증가세가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세계 경기 반등 기대와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 수요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수요 확대는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보기술(IT) 부문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 정부의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과 혁신성장 기조 등도 설비투자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석유화학 및 철강 등 기타 산업의 채산성 악화와 이에 따른 신규투자 제약, 코로나19 전개양상의 불확실성 등은 설비투자 증가폭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증가율은 세계 경기 개선 및 기저효과로 올해 대비 반등할 전망이다.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각국에서 도입한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의 효과가 지속하며 2021년 세계 수출시장의 수입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높은 성장을 지속하며 수출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중 갈등을 비롯한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이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한다.
소비자물가는 2019~2020년 연속적으로 낮은 물가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고용 부문에서는 실업률은 하락하고, 취업자 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반등세 안착 및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경제 주체들의 생존 지원을 지속하고 중장기적으로도 경제 체질 업그레이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