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남 태안군 철새도래지인 부남호 인근에서 방역 차량이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를 한 농장은 육용 오리 약 1만5000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최근 병아리(8일령) 폐사가 느는 등 의심증상이 관찰됐고, 농장주가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사료를 채취했으며 현재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통제, 역학조사 등 초동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 봉강천과 27일 경기 용인 청미천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가 확진된 바 있다. 이후 28일 양주 상패천에서는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배포한 '주요 가축전염병 방역 추진상황' 자료에서 최근 경향을 보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후 20일 이내에 가금농장에서도 발생했으며 이달부터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는 점을 비 볼 때 현재 상황은 특히 엄중하고 위험하다고 밝혔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AI는 H5N8형으로, 최근 일본ㆍ네덜란드ㆍ이스라엘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