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를 통해 도널드 케이건의 ‘페리클레스(1991년 작)’를 소개한다.
1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의 창립기념일에 맞춰 출간되는 이번 작품은 ‘PERICLES OF ATHENS AND THE BIRTH OF DEMOCRACY’의 번역서로 2016년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 2018년 보리스 존슨의 ‘처칠 팩터’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은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인문학 중흥사업인 '지식향연'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신세계그룹은 지난 7년간 '지식향연'을 통해 인문학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파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신세계그룹은 뛰어난 가치가 있는 인문학 콘텐츠이지만 번역이 쉽지 않은 도서를 발굴해 제대로 된 번역으로 소개하고, 우리 사회 인문학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3번째 작품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페리클레스’의 저자인 도널드 케이건(현 예일대학교 고전학과 명예교수)은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 사학자 중 가장 유명한 세계적 석학으로, 2002년에는 미 국가 인문학 훈장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4부작'과 이를 축약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등이 있다.
번역은 영국 워릭 대학교에서 국제 안보 석사를 마친 전문 번역가 ‘류현’이 맡았다. '체게바라, 혁명의 경제학', '빈곤의 경제학',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제임스 마틴의 미래학 강의' 등을 번역했다.
‘페리클레스’는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의 전성기를 불러온 페리클레스의 삶을 통찰한다. 또한, 소포클레스부터 아이스킬로스, 페이디아스까지 다양한 철학자를 통해 민주주의의 탄생과 그 의미, 현재를 고찰한다.
페리클레스의 가장 큰 업적으로는 민주주의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페리클레스의 리더십 아래 아테네 민회는 민회와 민중 법정에 참가하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권력을 주었으며 다수결로 모든 의사결정을 내렸고, 대다수 공직은 역량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선출했다. 또 가난한 시민들도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케 하기 위해 공무 수행에 대가를 지급 받는 범위를 확대시켰다.
그는 아테네 최고 행정직인 9명의 ‘아르콘’(집정관) 자리를 최하층 계급에게도 허용했다. 아테네의 국가 이념인 ‘법 앞에서의 평등’, ‘발언의 평등’에 이어 ‘권력에서의 평등’까지 이루어지면서,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페리클레스 시대에 완성되었다고 평가 받는다.
도널드 케이건은 “민주주의를 창조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회’와 ‘주체적 시민’ 그리고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독창적인 비전’이 필요하다”라며, “현 세대들이 페리클레스와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이야기 하는 영감과 가르침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은 “그 동안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을 통해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 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인문학을 통해 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지식향연의 비전을 위해 우리 시대 최고의 인문학 서적을 번역하는 일에 계속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