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KCGI 대표. (연합뉴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16일 "조 회장의 사재출연 없이 오직 국민의 혈세만을 이용하여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 및 아시아나 항공까지 인수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한진칼과 총 8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조5000억 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1조5000억 원) 및 영구채(3000억 원)로 총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다.
KCGI는 이번 방안에 대해 "조 회장의 시도는 한진칼과 대한항공 일반 주주 및 임직원들의 이해관계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주 전체를 상대로 유상증자하고 실권이 생기면 산업은행에 배정하는 방식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다"고 덧붙였다.
KCGI는 "조 회장의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 혈세 및 주주와 임직원을 희생시키는 이런 시도에 대해 KCGI는 법률상 허용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