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이 최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사실상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으나, C&그룹측은 이같은 확대 해석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C&그룹의 주력계열사인 C&중공업은 최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다.
경영정상화 계획서는 통상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업체들이 제출한다는 점에서 기업회생 절차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계획서 제출을 '워크아웃' 전 단계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중공업이 제출한 서류는 워크아웃이나 페스트드랙 등과 관련된 게 아니다"라며 "은행과 협의한 자구계획에 대해 추진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C&그룹이 주력계열사인 C&중공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여타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영경상화 계획서 제출을)워크아웃의 사전단계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그룹측도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올해 초 우리은행에 시설대금 등 약 1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지원 요청을 했으며, 이에 대한 자구노력 계획을 문서 제출한 것이란 설명이다.
C&그룹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요구에 따라 지난 10월말 경 자산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노력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자구노력계획서가 워크아웃 신청은 아니지 않냐"며 불만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력계열사인 C&우방, C&우방랜드도 매각작업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 악성루머가 유포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