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 영업운행 돌입

입력 2021-01-05 09:28 수정 2021-01-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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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속도 시속 260㎞ ‘KTX-이음’ 중앙선 개통…"해외수주도 달성할 것"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이음.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이음.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국내 첫 번째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중앙선(청량리~신경주) 구간에서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총 130량(21편성)으로 현대로템은 2016년에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로부터 시속 260㎞와 시속 320㎞ 두 가지 타입의 고속열차를 약 4300억 원에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개통에 투입되는 열차는 최고속도 시속 260㎞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총 5편성이 투입된다.

남은 열차 편성과 시속 320㎞ 열차는 차례로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이름은 ‘KTX-이음’이다. 이음은 ‘잇다’의 순우리말로 철길로 지역 간을 잇는 의미다.

현대로템은 1996년 시작된 한국형 고속전철(G7)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12년 만인 2008년 국내 첫 고속철인 KTX-산천 양산 차량을 출고한 바 있다.

이후 2012년 국책개발과제로 최고 시속 430㎞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HEMU-430X’를 개발하는 등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제작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

이번에 선보인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집중식 열차보다 수송능력이 우수하고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다.

이로 인해 곡선선로가 많고 역 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

차량의 성능과 승객 편의사양 향상에도 만전을 기했다. 열차 전두부의 공기 흐름과 저항력을 계산해 최적의 형상을 구현하고 차체ㆍ바닥재ㆍ의자 등 제품 경량화로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켰다.

또 이중 갱웨이(열차 간 통로)를 적용해 KTX-산천 대비 통로 소음을 감소시켰으며 통로도 더 넓혀 승객 이동 편의성을 끌어 올렸다.

세계최초로 저ㆍ고상 겸용 승강장치도 적용해 승강장 높이가 다른 노선에서도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아울러 특실 좌석 뒷면에는 개별모니터를 설치해 승객들이 열차 내에서 인터넷 및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 객실에는 휴대폰 배터리 무선 충전시스템도 적용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TX-산천, SRT에 이어 KTX-이음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고품질의 고속열차를 개발해오고 있다”며 “KTX-이음은 중부내륙 승객 수송에 큰 역할을 책임지는 고속열차인 만큼 고품질의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영업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수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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