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놓고 먹다 보면 ‘확찐자’ 못 면한다”…떡국·갈비찜 등 설날 음식 칼로리는?

입력 2021-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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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신조어 중 ‘확찐자’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에만 있다 보니 살이 확 쪘다는 의미를 담아,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와 어감이 비슷해 만들어진 단어다.

올 설날은 ‘확진자’ 뿐만 아니라 ‘확찐자’도 걱정해야 할 때다. 설날·추석 등 명절엔 떡국·갈비찜 등 맛있는 음식들이 천지다. 하지만 명절 이후 늘어난 체중에 후회하는 목소리는 빠지지 않고 나온다. 즐거운 분위기에 취해 맛있는 음식을 맘껏 먹다 보면 어느새 과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명절 음식은 기름에 튀기고 볶는 고열량·고지방 음식이 많아 칼로리를 따져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활동량이 적어지고 음식의 종류가 다양해 과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건강하게 섭취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에 떡국·갈비찜·고구마전 등 대표 설날 음식들의 열량과 권장량을 알아봤다.

▲'설날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떡국'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설날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떡국'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떡국 한 그릇당 588㎉…대표적인 설날 음식 칼로리는?

‘설날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떡국'이다. 말 그대로 떡을 물에 넣고 끓여 내는 음식으로, 새해 첫날과 설날을 대표하는 요리다. 새해에 떡국을 먹어야만 나이가 한 살 더 오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떡국은 '확찐자'의 주범이다. 식품안전나라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설날 음식인 떡국은 한 그릇(700g)당 588㎉에 달한다. 떡국 한 그릇만 먹어도 밥 두 공기(478㎉)보다 더 먹는 셈이다. 떡국을 대체해 먹곤 하는 떡만두국도 한 그릇(600g)당 666㎉로 고열량이다.

기름에 부쳐낸 각종 전 또한 명절 음식 하면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전은 기름에 튀기는 과정을 거치기에 높은 열량을 가질 수밖에 없다. 동그랑땡의 칼로리는 1개당 약 40㎉, 150g당 309㎉다. 고구마전의 칼로리는 1인분(140g)당 318㎉, 채소튀김은 1인분(100g)당 405㎉다.

명절에 많이 먹는 소갈비찜은 1인분(300g)당 494㎉다. 또한, 돼지갈비찜은 1인분(300g)당 581㎉다. 갈비찜은 육류인 데다가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에 열량이 높은 편이다.

간식 또는 후식으로 먹는 식혜나 약과 또한 열량이 높다. 식혜는 1인분(140g) 기준으로 하면 대략 150㎉에 달하며, 기름에 튀기고 조청에 절여 만들어낸 약과 역시 1개당 120㎉로 고열량 음식이다.

▲식약처는 열량과 나트륨, 당을 줄인 건강한 조리법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식약처는 열량과 나트륨, 당을 줄인 건강한 조리법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고열량 명절음식…열량·나트륨 줄인 건강한 조리법 권장

고칼로리의 명절 음식을 보다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는 떡, 튀김, 전 등 명절 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에 비해 열량도 높고 나트륨, 당도 많으므로 열량과 나트륨, 당을 줄인 건강한 조리법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국물 음식은 무 양파 다시마 멸치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면 감칠맛을 더해 주고 조리 중간보다 조리 마지막에 간을 보는 것이 덜 짜게 조리하는 방법이다.

음식을 먹을 때는 개인 접시를 이용해서 덜어 먹는 것이 과식을 줄이는 방법이며,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전은 간장을 찍지 않고 먹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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