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지난해 운임 상승효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980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HMM이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0년(6017억 원)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오른 6조4133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2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4분기에는 매출 2조66억 원, 영업이익 567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4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매출도 48% 올랐다.
HM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대비 약 9% 감소했다"며 "하지만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4분기 평균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3분기(1209포인트) 대비 700포인트 이상 상승한 197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2척을 적기에 확보한 것 또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HMM은 올해 우량화주 확보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이 상반기에 인도 완료되면 원가 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HMM 관계자는 "국민과 정부기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국적선사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