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주주들이 금융지주 배당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안정적인 배당 공급 필요성이 커진다는걸 인식하고 있다"며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배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윤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점에서 열린 제13기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은 정관에 이미 허용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린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올려왔고, 그 발길을 멈추지 않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그쪽으로 접근하겠다는 노력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충격 흡수를 위해 금융지주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결정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KB금융은 2019 회계연도 때 26%였던 배당성향을 2020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20%로 낮춰서 이날 의결했다.
윤 회장은 "현재 코로나 확산 속도, 백신 접종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가 안정화 추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6월까지는 기본에 충실하는 게 영업 방침이며, 더 견고한 영업 체계를 유지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하게 쌓아 잘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