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가 금통위 본회의를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이날 증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 쇼크에서 기인한 미국발 악재 여파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발언 이후 미국 기대인플레이션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향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정에도 시장 이목이 쏠린다.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34%(1.72%) 내린 3107.3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4.69포인트(0.46%) 내린 3146.97에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8억 원, 779억 원어치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142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25%), 건설업(-2.82%), 의료정밀(-2.74%), 증권(-2.53%), 전기전자(-1.88%)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2.51%), LG화학(-2.09%), 삼성바이오로직스(-0.93%), 현대차(-1.10%) 등이 내렸으며 셀트리온(0.38%)만 소폭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조기 정책 정상화 시행, 그로 인한 유동성 장세 조기 종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한국, 미국 등 주요국 모두 지수 레벨이 고점 부근에 있는 만큼 이익 실현 욕구가 높아졌다는 점이 최근 시장 조정의 동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6포인트(1.83%) 내린 949.4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204억 원어치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억 원, 18억 원어치 사들였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본회의를 연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금통위는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에 본회의를 여는데, 기준금리 방향은 넷째 주에 개최되는 본회의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