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라면·커피 불티나게 팔려

입력 2009-01-12 13:45 수정 2009-01-12 16: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커피 매출 25% 증가...오뚜기 라면 판매 20% 신장

불황에도 두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불티나는 식품이 있다. 바로 '커피'와 '라면'이다.

씀씀이를 줄여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품목은 불경기에도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어 '효자상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시장은 1400~1500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약 25% 성장했다.

전반적으로 차음료(-20%)를 비롯한 음료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독 커피만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커피매출이 전년에 비해 25% 증가했다. 레쓰비와 칸타타가 두자리수 성장세를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GS25가 지난해 10월~12월 커피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1.9% 신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불황 속에서도 커피가 꿋꿋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커피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풀이했다. 또 얇아진 지갑 탓에 커피전문점 보다 저렴하게 즐기려는 소비심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자 후발업체들이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달고서 가세할 태세다. 웅진식품은 '할리스커피', 광동제약이 '탐 앤 탐스'와 손잡고 커피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면'도 불황 속 인기식품 중 하나. 거의 정체기에 있던 라면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올렸다. 경기가 어려울 때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

농심은 지난해 11월 누적 라면매출이 1만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신장했다.

오뚜기도 지난해 9월 누적 라면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으며, 한국야쿠르트는 라면매출이 1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31%나 큰 폭으로 신장한 결과다. 삼양식품도 라면에서 20%의 신장률을 올려 불황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판 구황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라면의 판매고는 경기의 호불황과 직결되는 요소가 있다"며 "다만 커피는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려 하기 때문인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02,000
    • +0.08%
    • 이더리움
    • 4,739,000
    • +2.6%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2.05%
    • 리플
    • 2,027
    • -5.01%
    • 솔라나
    • 355,200
    • -0.39%
    • 에이다
    • 1,484
    • -1.85%
    • 이오스
    • 1,198
    • +12.07%
    • 트론
    • 300
    • +4.17%
    • 스텔라루멘
    • 812
    • +34.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600
    • -0.99%
    • 체인링크
    • 24,660
    • +5.07%
    • 샌드박스
    • 835
    • +51.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