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주식을 접한 일반 투자자들이 꿈에 그리는 종목이 있다. 바로 상한가 종목을 선 매수해 말 그대로 '대박'을 내는 것이다. 원금의 15%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혹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박 하나만을 꿈꾸고 아무런 준비 없이 추격매수에 나섰다고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실전주식투자대회 참가자, 우승자 등 주식고수들은 잘만 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에서 일명 '상따(상한가 따라잡기)'를 애용한다. 주식 고수라해도 상한가 매매를 하면서 항상 수익만 낼 수는 없다. 하지만 일반 주식 투자자들과 달리 철저한 준비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하고 수익을 극대화한다.
#본문
상한가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우선 상한가 종목을 솎아내야 하고 내가 투자할 상따 종목을 선택해야 하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적절한 매도 시점에서 자신이 정해 놓은 수익률이 달성될 경우 아무 미련 없이 매도를 하는 것이다.
상한가 매매의 고수인 여의도 김성태(가명)씨의 하루는 장중과 장이 끝난 후에 시작된다. 장중 상한가에 도달한 종목 중 익일에도 상한가까지 오를 종목을 고른다. 상따 종목 대부분은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에 상장된 업체들이다.
먼저 월평균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솎아내고 상한가에 쌓여 있는 매수 잔량이 적은 종목도 제외시킨다. 상한가가 깨지고 다시 상한가를 반복하는 종목 역시 계속되는 상한가를 기대하기 힘들어 제외한다.
김씨는 차트와 거래량을 먼저 살펴보고 상한가 재료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먼저 분석한다. 재료의 강도를 판단할 때에는 '과거의 상한가들이 어떠했는가'에 관한 경험이 우선적으로 작용한다.
그는 그날의 전체 시장 분위기를 참고한다. 상승장이라면 연속 상한가의 확률이 높아지고 반대로 하락장이면 단발 상한가일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선택한 종목이 최근 계속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과 유사점이 있는지, 같은 테마주가 있는지도 살펴본다.
김씨가 가장 선호하는 상따 종목은 호재성 빅 재료인지 혹은 첫 상한가에 진입한 종목인지를 확인하고, 차트 모양이 가지런한지를 살핀 후 걸러진 종목들이다. 이들 3박자가 맞으면 바로 관심 종목에 등록하고 매수에 나선다. 또한 이 밖에도 액면가가 1000원이나 5000원 정도의 종목을 상따 종목으로 선호하고 있다.
아울러 장이 끝난 후에는 공시나 여러 네트워크를 통해 상한가 재료가 있는 종목을 찾아 나서고, 선정 종목들의 차트와 재료를 분석한 후 5~10개 정도를 관심 종목에 등록한다.
그는 "장 시작 전부터 입질을 시작하고 예상 수익률에 도달하면 미련없이 매도에 나선다"며 "상한가 따라잡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절매"라고 강조했다.
장중 상한가로 매수한 경우 상한가가 풀리면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것이 상한가 따라잡기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100%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상한가 따라잡기에서 미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매도 시점 선정시에는 상한가 종목의 매도 물량이 100주, 200주씩 소량으로 나오는지, 아니면 10만주 20만주씩 나오는지를 파악한다. 소량으로 물량이 쏟아지는 종목이라면 강한 상한가 종목으로 상한가가 계속될 확률이 높지만, 대량으로 물량이 계속 나온다면 상한가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김씨는 "상한가 따라잡기에서 필수적인 것은 창구의 분석"이라면서 "상한가 진입시 거래창구가 하나의 창구로 집중된다면 그것은 세력들의 장난일 가능성이 커 이런 종목들은 애초에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한가 거래량의 5~10% 정도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너무 많이 매수할 경우 자신이 세력이 돼 버리기 때문으로, 과도한 욕심에 많은 물량을 매집하게 되면 매도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