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협상과 관련, 이번 주 중으로 자금마련계획 수정안 등 최종조건을 확정해 산업은행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12일 산업은행이 요구한 자금마련계획 수정안을 최종 확정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본계약 연기마감 시한인 30일까지 보름여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정밀실사 등을 감안할 때 이 주에는 수정안을 내야 일정상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정안은 최근 산은측이 제안한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통한 자산매입방안에 대한 한화그룹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계열사 추가매각 등 자구책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번주 중으로 자금마련계획 수정안을 제출키로 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산은이 제시한 PEF 조성과 3~5년 후 매각차익 상환 등이 실현 가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보장장치 마련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산은이 한화의 요구조건을 수용한다고 해도 남은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측은 현재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선(先)실사 후 본계약 체결'과 인수대금 조건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산은은 MOU를 근거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