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가 5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고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5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오며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13%(100원) 오른 7만980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4일 연속 7만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들어 1조536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73억 원, 6927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3분기 이후 수요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업황 상승 사이클이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되는데 추가적인 고정거래가격 상승으로 현물가격과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구간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원방안 등을 내놓으며 한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엘앤에프는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보고서까지 나오며 주가가 뛰었다. 전날 증시에서 엘앤에프는 18.84%(1만7600원) 급등하며 11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만1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미래에셋증권은 엘앤에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234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46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335억 원에 달한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양극재 등을 공급하면 2023년 테슬라 전기차에서 올리는 영업이익이 2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과 내후년 국내 경쟁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유사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가총액은 현재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 참석해서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 제공',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조기 확보', '새로운 배터리 시장 창출' 등을 통해 2030년 '명실상부한 배터리 1등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치솟았던 진원생명과학이 3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10.23%(5250원) 급락하며 4만6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람다 변이의 출현이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아시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재 나와 있는 백신에 회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mRNA 플랫폼 백신이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mRNA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를 만드는 유전자를 '설계도' 격인 mRNA 형태로 인체에 주입해 항체를 형성시킨다.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에 돌연변이가 생겨 나타나는데, 이 스파이크 정보를 분석해 설계도만 바꾸면 쉽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진원생명과학,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등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mRNA 백신 개발을 진행중이다. 일각에서는 내년이면 성과물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진원생명과학이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를 토대로 임상 2a상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한 전날 증시에서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주, 진단키트주들이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만큼 수급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특히 바이오업종의 경우 펀더멘탈보다 수급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날 8.29%(9000원) 오르며 강세를 보인 한샘은 장 마감후 매각설이 불거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한샘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조창걸 회장(15.45%)과 특수 관계자 지분 30.21%를 M&A 시장에 내 놓고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를 거치지 않고 회사가 직접 IMM PE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딜로 판단된다.
한샘은 부엌 가구와 인테리어 물품의 제조·유통을 중점으로 하는 홈인테리어 분야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2조674억 원의 매출액과 9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수 주체의 지분 인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매각 무산 가능성을 가정하더라도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내 한샘의 영향력 확대 및 실적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현 주가 수준에서의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무서운 질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내줬던 네이버가 28일 만에 다시 자리를 재탈환했다. 전날 네이버는 전일 대비 5.38%(2만2500원) 상승한 44만1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71조7831억 원을 달성해 유가증권시장 3위에 올라섰다.
DB금융투자는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4% 증가한 3200억 원으로 전망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의 성과형 광고 확대와 광고 성수기 효과 등으로 서치플랫폼 매출액 증가를 기대한다”며 “쇼핑거래액 고성장 지속에 따른 커머스 호조 등 지난 1분기와 유사한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형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