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노트북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 제품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연구개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일 LX세미콘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전력관리반도체(PMIC)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인 PM개발담당을 새로 꾸렸다.
PMIC는 TV와 노트북 등 IT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의 전원 등을 관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이다. 제품 내 시스템에서 인가되는 전원을 LCD 및 OLED 패널 구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전압으로 변경하고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분야 매출이 압도적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DDI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87.9%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PMIC를 비롯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차량용 반도체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며 '집콕' 수요가 확산해 TV와 노트북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관련 반도체 수요 역시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LX세미콘은 DDI분야에서 이미 큰 수혜를 보고 있는데, 이를 PMIC 등 다른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력도 꾸준히 충원 중이다. 현재 LX세미콘은 연구개발직 신입 석∙박사와 경력사원 등 총 60여 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 채용인원을 포함하면 올해 채용규모는 300명을 넘어선다.
또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로 인해 관련 인원 중 상당수가 LX세미콘에 합류했다.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 2분기 매출액 4493억 원, 영업이익 95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4%, 즉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