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3일~1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와 같이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단기적로는 박스피(코스피+박스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산업생산(9월 15일 ), 소매판매(9월 16일), 소비자신뢰지수(9월 17일) 등 경기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도 △15일 8월 산업생산지수를, 유로존은 △17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발표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한 터라 이들 지표의 결과에 증시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원자재 등 공급 병목 현상과 근로자 수 부족 등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여 증시에 부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등 여러 불확실성 등 겹칠 가능성도 있어 다음 주 증시는 호재보다 아재가 시장을 짓누르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한 주간 코스피는 3060~3200포인트(NH투자증권 예상)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어떤 결과를 보이느냐에 따라 9월 FOMC 회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될 것”이라며 “국내외 경기순환이 정점 통과를 뚜렷하게 표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물가 부담이 낮아지지 않으면 연준 정책기조 변화 속도에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 둔화 가속화 우려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물가 부담 안정세가 예상했던 것만큼 뚜렷해지지 않으면 국내 추석 연휴 기간에 예정된 9월 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다음 주 코스피 흐름에 있어 매물부담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치게 수 있다”이고 덧붙였다.
이번 주 외국인의 수급 동향도 주목된다. 8월 말에서 9월 초 일시적으로 개선됐던 외국인 동향이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시장은 인터넷플랫폼 규제 이슈로 카카오와 네이버라는 대형 IT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국내 기업이익의 전망 역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와 무역흑자 축소 등은 원화에 약세로 작용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환율은 8월과 같은 차별적 약세 가능성은 제한되겠으며 원화는 달러화 가치와 연동돼 1150~1190원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가시화와 미국의 재정정책 합의 등으로 경기 반등 기대가 확산할 것”이라며 “한국은행 역시 4분기 중 연내 두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판단돼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