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추석연휴 이전까지 GM리콜 리스크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해 리콜용 배터리 공급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23일 하루에만 8% 이상 급등했다.
전날 시가총액도 53조6501억 원을 기록하며 카카오와 삼성SDI를 따돌리고 시총 5위 자리를 되찾았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LG화학 목표주가를 현재 대비 2배 이상 제시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오후 12시 53분 기준 LG화학은 전일 대비 0.13%(1000원) 내린 7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전날에는 17일 대비 8.42%(5만9000원) 오른 7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개인은 LG화학을 1671억 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20억5800만 원, 269억7900만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이끌었다.
LG화학은 배터리 문제로 GM과의 리콜 논란을 겪었다. 이 영향 등으로 외국인은 8월 17일부터 이번달 17일까지 LG화학을 9044억 원 이상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23.50%(19만5000원)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더그 팍스 GM 글로벌 제품 개발 담당 부사장이 “추가 배터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LG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관련 리스크 우려가 진정됐다.
시장에선 LG화학 주가를 100만 원 이상으로 전망하는 추세다. LG화학은 앞선 2월 5일 종가 기준 102만8000원을 기록 후 현재까지 이를 하회하고 있다.
전날 미국 월가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LG화학 목표주가를 134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3일 종가 76만 원의 두배 수준이다.
닐 베버리지 번스타인 연구원은 “LG화학은 올 해 두 차례의 대규모 배터리 리콜이 발생해 20만 대 이상의 차량 생산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이번 배터리 문제가 다른 배터리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의 배터리 리콜 이슈가 치명적이지 않으며 회복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 역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06만원으로 제시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배터리 성장과 동행하는 첨단소재, 고부가 영역으로 체질개선 중인 화학 본업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성장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