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라이벌 BBQㆍbhc, 편의점 협업도 ‘눈치게임’

입력 2021-10-06 15:21 수정 2021-10-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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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세븐일레븐ㆍGS25ㆍCU와 협력 vs bhc, 이마트24서 뿌링클 컬래버 상품 출시

치킨업계 최대 라이벌인 BBQ와 bhc가 경쟁적으로 편의점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BBQ가 세븐일레븐에 치킨을 납품하고, GS리테일과는 배달 플랫폼 제휴를 맺은 가운데 bhc는 이마트24와 협력 상품을 출시하는 등 맞불을 놨다. 양사는 영업비밀침해와 관련해 소송 중인 앙숙으로 공교롭게 협업 편의점도 겹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bhc)
(사진제공=bhc)
6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이마트24와 손잡고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을 모티브로 한 컬래버레이션 제품 ‘핫 뿌링클 삼각김밥’, ‘뿌링클 치킨버거’ 등 2종을 이달초 내놨다. 양사는 6개월간의 협의를 통해 뿌링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bhc 관계자는 “뿌링클과 편의점이 공통적으로 MZ세대 취향이다 보니 컬래버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출시 초반 반응은 좋다. 출시 후(1~4일) 이마트24에서는 핫 뿌링클 삼각김밥과 뿌링클 치킨버거가 각 상품군 베스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bhc와 이마트24는 삼각김밥, 햄버거 상품을 시작으로 이달 중으로 팝콘과 프레첼 스낵, 컵라면 등 뿌링클 협업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전까지 치킨업계와 편의점의 협업은 bhc의 맞수인 BBQ가 주도해 왔다.

대표적인 협력 사례는 세븐일레븐의 BBQ 치킨 판매다. 2018년 세븐일레븐은 BBQ와 협력 계약을 맺고,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BBQ 치킨을 판매하기로 했지만, 치킨 가맹점의 반발로 현재 10여 곳만 운영 중이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이 파는 소떡소떡과 엉치, 넓적다리, 닭다리 치킨 등 일부 제품과 설비 일부를 BBQ로부터 납품받는 등 협업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BBQ는 또 올해 3월부터 GS리테일의 배달 서비스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과 제휴를 맺고 배달서비스에 나섰다. 우딜은 일반인들이 배달자로 참여할 수 있는 GS리테일의 배달 중개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요기요’, ’카카오주문하기’ 앱으로 GS25나 GS더프레시의 상품을 주문하면 배달원인 우친이 우딜앱을 통해 소비자에게 배달해준다.

GS리테일의 우딜이 GS25와 GS더프레시 등 계열사가 아닌 곳으로 배달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것은 BBQ가 처음이다. 우선 BBQ 20여개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1800여 개 BBQ 매장의 주문 건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BBQ는 최근 제주맥주와 손잡고 출시한 ‘치얼스’ 맥주도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다만, 판매 편의점은 GS25, 세븐일레븐, CU 등 3곳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이마트24에서는 현재 ‘치얼스’를 판매하지 않고 있는데, 이마트24 측은 “현재 (치얼스) 입점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BBQ는 2004년부터 10년간 자회사로 bhc를 운영했지만,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CVVI(현 로하틴 그룹)에 매각하며 bhc가 독립했다. bhc는 매각되자마자 BBQ를 상대로 매각 당시 가맹점 수를 불렸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BBQ도 영업비밀 침해와 명예훼손 소송 등을 제기해 현재 쌍방간 소송이 여러 건 진행 중이다. 최근 BBQ가 bhc를 상대로 “영업비밀을 빼앗겨 1000억 원대 손해를 봤다”며 제기한 민사소송은 1심에서 패소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순위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매출 1위인 교촌치킨(4476억원)의 뒤를 이어 bhc는 BBQ의 매출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아 2016년부터 어깨를 나란히 하다 2019년부터는 완전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bhc가 4003억 원, BBQ가 3253억 원의 매출로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BBQ와 bhc는 과거 한 집안이었다고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관계가 좋지 않다”면서 “업계 2위 싸움까지 걸려 있어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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