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채무불이행 우려 진정과 미ㆍ중 정상회담 등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스피가 0.5% 내외 상승 출발 예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국내 증시는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부채한도 연장 발언과 미ㆍ중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기대 상승 출발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 요인이었던 미국 정치불확실성 및 미ㆍ중 갈등 개선 기대가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한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는 등 수급적인 요인도 상승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가 전일 상승 전환 요인이었던 부채 한도 협상 및 미ㆍ중 정상회담을 이유로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 후반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등 테이퍼링 이슈가 유입된 점은 국내 증시 상승 폭을 제한했다.
한편 삼성전자 실적 발표도 주목할 요인이다. 현재 시장은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을 16조 원 내외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실적 고점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 발표 후 시장 반응이 중요하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기 때문에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나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이끈 반도체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전날 국내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1190원대를 유지하는 등 원화 강세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한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를 기다리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결국 중국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8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의 막이 오른다. 유니버스200 종목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62조8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분기(53조5000억 원) 보다 무려 17.5%나 높은 수치다.
한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들어 재차 상향조정 되고 있다. 어닝 시즌을 앞두고 이뤄진 상향 조정이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으나, 문제는 전망치의 달성 여부다.
국제회계기준(IFRS)이 본격 도입된 2012년 이후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한 것은 2020년이 유일하며, 같은 기간 평균 전망치 달성률은 최근 평균 전망치 달성률은 92.7%로 전망치를 하회했고, 최근 5년으로 기간을 좁히면, 평균전망치 달성률이 96.9%로 개선되는데 이마저도 2020년을 제외하면 94.5% 수준에 그친다.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충족한다면, 4분기 이후의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다.
반대로 어닝쇼크가 발표된다면 4분기 이후의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며 전망치의 현실화가 이뤄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실적의 확인이 필요하다. 즉 어닝시즌이 끝날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