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계절이 왔다…대형마트, 와인 판매 총공세

입력 2021-10-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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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와인의 계절 가을을 맞아 대형마트들이 역대급 행사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통상 와인은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부터 연말 행사가 많은 겨울이 성수기로 꼽힌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족이 늘어나고, 다양한 초저가 상품이 등장해 와인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마트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역대 최대인 1500여 품목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하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1200여종의 와인을 판매했던 올해 5월 상반기 와인장터 대비 행사 품목을 20% 늘렸다.

국내 수입물량이 한정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기획상품을 내놓고,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희귀 와인 폼목과 물량을 상반기 행사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유명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100점 만점을 매겨 더욱 유명해진 일명 ‘파커 포인트 100점’ 와인 특별 기획전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일부터 ‘가을 와인장터’ 행사에 들어가 다양한 와인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와인장터’는 봄, 가을 연 2회 진행하는 행사로 프리미엄 와인부터 초저가 와인까지 기존 가격에서 최대 반값으로 할인 판매한다.

이번 ‘와인장터’에서는 총 900여종의 와인 100만 병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이는 올 봄에 열린 와인장터와 비교해 종류는 20%, 행사 물량은 30% 가량 늘린 규모다. 대표 상품으로는 ‘코트니밴햄 나파밸리 까베네쇼비뇽·샤도네이(미국·750㎖)’를 와인클럽 회원가로 각 2만9900원에 판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홈플러스도 14일 와인데이를 맞아 ‘글로벌 와인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와인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와인데이 당일 단 하루만 만나볼 수 있는 균일가 행사를 마련했다. △칠레 까시에로 소비뇽블랑·샤도네·카베르네소비뇽·멜롯·쉬라즈·까르미네르 6종 △미국 롱반 캘리포니아 멜롯·샤도네·피노누아·진판델 4종 △프랑스 라 크라사드 카버네쉬라를 균일가 9900원에 판매한다.

신규 와인 론칭을 기념해 교차구매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20일까지 ‘호튼’ 스트라이프 시리즈 3종과 칠레 ‘엘 알토’ 와인을 2개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호튼 스트라이프 3종 구매 시 리델 와인잔을 추가 증정하는 패키지를 25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2주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데이를 겨냥해 ‘칠레 까시에로 2입+트럼프 카드 패키지’도 내놨다.

GS리테일은 유명 보졸레누보(햇와인) 2종을 4만병 확보해 전세계가 동시에 즐기는 햇와인 축제에 동참한다. 보졸레누보는 9월초에 수확한 가메 품종의 포도를 4~6주 숙성을 거쳐 생산되는 햇와인이다. GS리테일이 선보이는 보졸레누보는 △죠르주뒤베프 △알베르비쇼 등 2종 4만병으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영향으로 집밥에 가볍게 와인을 곁들이는 홈술족이 늘면서 와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의 올해 1~9월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7.6% 증가해 주류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9.7% 수준까지 높아졌다. 반면 홈술의 대명사였던 맥주는 매출이 6.4% 증가하는데 그쳐 매출 비중은 40% 아래로 떨어졌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와인 카테고리는 50%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봄에 진행한 ‘와인장터’의 실적은 2020년 봄 대비 40%이상 신장하며, 최근 3년 동안 와인장터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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