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방위산업 전시회를 통해 미래형 훈련 체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KAI는 19~23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를 통해 신사업 제품군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KAI 전시장은 크게 KAI 미래비전을 비롯해 고정익ㆍ회전익ㆍ미래사업 등 4가지 존(Zone)으로 구성한다.
먼저 KAI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유인 수송용과 무인 화물용 등 두 가지다.
유인 수송용 UAM은 5인승 전기추진 수직이착륙기로 최대속도 250km, 항속거리 100Km로 도심 간 30분 내외 이동을 목표하고 있다.
무인 화물용 UAM은 최대 600kg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화물 탑재와 하역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한다.
KAI UAM은 파워트레인, 날개, 항공전자 등을 공용 플랫폼으로 표준화해 민ㆍ군 등 다양한 수요에 대한 확장성을 높였다.
KAI는 UAM 요소기술을 확보해 2020년대 후반까지 독자 모델 UAM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공군의 KT-1 기본훈련기 대체를 목적으로 제안하는 차기 기본훈련기(소리개)도 처음 공개된다.
차기 기본훈련기는 1600마력 이상으로 출력을 향상하게 시키고 디지털 조종석, 여압 등 조종사 편의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군용기에 전기추진 시스템 적용을 검토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 개발로 추진 중인 상륙 공격헬기도 실물 규모로 전시한다.
상륙 공격헬기는 해병대 상륙 기동헬기를 기반으로 스터브윙을 적용해 총 6개의 외부무장 스테이션이 장착된다.
특히 헬기와 무인기간 합동작전이 가능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 개념도 적용됐다.
MUM-T는 유인기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작전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비대칭 미래형 무기체계다.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기술 등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훈련체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선보인다.
KAI가 자체 투자를 통해 개발 중인 VR 조종 훈련 장비는 기존 FA-50 시뮬레이터와 상호 연동해 모의 비행 훈련, 편대비행, 전술훈련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실제 항공기의 비행 준비과정과 정비 상황을 가상공간에 구현하여 체험형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 훈련 시뮬레이터도 전시된다.
KAI는 우주사업에 대한 비전도 제시한다. 국내 최초 민간주도 사업으로 진행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개발과 21일 발사예정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총조립을 주관하고 있다.
이외에도 위성 설계부터 제작, 조립, 시험이 가능한 국내 최초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하고 다수의 위성을 동시 제작할 수 있는 양산 인프라도 구축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 행사 기간, 다수의 국내외 전문업체들과 미래사업을 위한 기술제휴, 사업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동남아, 남미 등 해외 고객들과의 면담을 통해 수출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