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최고경영진과 'MZ세대' 젊은 직원이 서로의 멘토가 되는 프로그램인 ‘코멘토링(co-mentoring)’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이날 신학철 부회장이 사원ㆍ선임 등으로 구성된 4명의 젊은 직원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았다.
우선 신 부회장은 '대기업 CEO vs 정년보장 만년 과장' 등 두 가지 상황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밸런스 게임’ 등 세션을 진행했다.
이후 회사 업무, 조직문화 등 주제에 자유롭게 질문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세션에서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팁을 전수 받았다.
MZ세대의 특성을 대표하는 나를 중심으로 주체적 삶은 추구하는 ‘마이싸이더’,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힘쓰는 샐러리맨과 학생의 조합어 ‘샐러던트’, 취향에 대해 소신발언하는 싫습니다 존중해주세요의 줄임말 ‘싫존주의’ 등의 신조어를 배우기도 했다.
앞으로는 반대로 신학철 부회장이 멘토로 젊은 직원들에게 조직 비전에 관한 멘토링을 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멘토링 프로그램은 올해 본격 시작한 것"이라며 "현재 회사 전체 구성원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는 MZ세대 구성원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회사 경영진과 구성원 간 원활하게 소통하고 업무적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LG화학은 신청을 통해 신학철 부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본부장, CHO, 경영전략담당, 사업 담당, 연구개발 담당 등 각 부분 임원 30명과 사원·선임급 젊은 직원 110여 명을 선정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각각 29세와 54세로, 3개월간 서로 멘토와 멘티의 역할을 바꾸며 각자의 니즈에 따라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꾸려나가는 양방향 멘토링을 진행한다.
임원은 일과 성장 비전 관련, MZ세대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법 등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오징어 게임, MBTI 소개, 랜선 해외 투어하기’ 등 MZ 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문화와 놀이도 공유한다.
멘토링 장소는 사내외 멘토가 지정한 곳 어디서든 가능하다.
신학철 부회장은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와 공감이 이뤄져야 진정한 협업의 시너지가 발생한다"며 "앞으로도 세대 공감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소통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