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게임업계는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코로나 특수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반기 흥행을 거둔 신작이 없을뿐더러 게임 내 부정적 이슈까지 작용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는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를 중심으로 다수의 게임사가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3일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게임업계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 몰이를 하는 2곳이 스타트를 끊는 만큼 게임업계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 3942억 원, 영업이익 71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273% 성장하는 수치로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러한 성과 배경에는 6월 29일 출시한 ‘오딘:발할라라이징’의 흥행 효과가 있다. 오딘은 출시 직후인 7월 초부터 모바일 게임 상위권을 지키고 있던 ‘리니지M’을 밀어내고 국내 매출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장기흥행 중이다. 특히 6월 말에 출시한 만큼 매출 효과가 3분기 온기 반영된 점도 실적 상승에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장기적인 성장도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유럽 법인을 통해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지분 30.37%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오딘의 판권 계약을 진행해 글로벌 출시까지 앞두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남궁훈ㆍ조계현 대표의 업무를 개편함에 따라 오딘의 글로벌 출시 일정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과가 장기화하고 있는데 메인 콘텐츠의 추가 기대, 중소 과금러의 비중이 높아 국내 흥행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도 3분기 매출액 755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8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전 세계 170여 개국 시장에 선보이며 상승세를 가져가는 모습이다. ‘미르4’는 동시접속자 100만 명, 글로벌 서버 136개 등을 넘기며 이용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신작 모바일 ‘미르M’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소송 이슈가 마무리단계이고 새로운 중국 내 파트너사와 확장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내 게임 규제도 성인 유저가 대부분인 미르 지식재산권(IP)에는 영향이 제한적인 만큼 라이선스 매출은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