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파라텍에 따르면 기존 기술연구소 연구원 외에 기획팀 인력을 추가한 전담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외부 전문인력도 영입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전기차 화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기차 화재는 1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10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비는 미흡한 상황이다. 전기차 화재진압의 필수 장비인 질식소화덮개는 전국에 137개가 구비돼 있지만 전기차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도에는 6개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기차 불끄는 장비인 소화수조도 경기 화성소방소와 일산소방서에 각 1대씩 전국에 단 2대 뿐이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특성상 외부 충격을 받으면 분리막 파손 및 이로 인한 열에너지 증가를 일으키는데, 배터리 내부가 팽창하고 1000도 이상의 열 폭주가 배터리 전소 전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용 화재제어시스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파라텍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소방청 주관 국책연구개발사업인 ESS(Energy Storage System) 화재진압시스템 개발프로젝트에 참가해 IoT 기반 조기화재감지시스템과 연동된 ESS전용 자동소화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파라텍은 'ESS전용 자동소화시스템' 연구개발에서 얻은 결과물을 전기차 배터리에 접목해 효과적인 전기차 배터리 전용 화재진압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텍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빈발하면서 소비자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49년간 소방산업을 이끌어 온 파라텍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기차 배터리 전용 소화시스템 개발에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