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편의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상 출근이 이뤄지고 이전보다 야외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커피, 김밥 등 먹거리 매출이 크게 증가해서다. 조만간 전면 등교가 시행되는 만큼 편의점의 매출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14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1~10일 기준 편의점 4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전월 동기간 대비 대폭 상승했다.
GS25의 경우 쿠키, 숙취해소 음료 매출이 각각 75.9%, 38.4% 상승했다. 교통카드 매출도 33.2% 늘었다. CU에서는 고구마 매출(175.3%)이 크게 증가했다. 숙취해소 음료(46.9%)와 커피(32.1%), 김밥(16.3%) 또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6~10시 기준)에서도 두유(67.5%), 삼각김밥(19.2%), 김밥(18.7%) 등의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24(6~10시 기준)는 오피스 상권 매장의 평균 매출이 15% 상승했다. 특히 이프레쏘 핫 아메리카노 매출은 212% 증가했다. 간편 먹거리(22%), 용기면(19%) 매출 또한 늘었다.
편의점 매출이 증가한 것은 위드 코로나 영향이 크다.
위드 코로나로 기업들이 긴 재택근무를 해제하고 정상 근무를 도입하자 이른 아침부터 편의점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GS25 관계자는 "회식 및 통행량 증가로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드 코로나에 맞춰 진행한 다양한 이벤트도 매출 진작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마트24는 이달부터 ‘모닝세트’를 선보였다. 모닝세트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아침 대용식과 아침식사용 행사상품 5종과 핫 아메리카노ㆍ피크닉 음료(택1)를 최대 37%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S25는 베스트 먹거리를 대상으로 행사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25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인 카페25진짜우유라떼 등 8종의 원두커피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2+1 행사를 한다. 늘어날 여행 수요에 맞춰 전국 유명 관광지에 있는 호텔&리조트 이용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한다.
편의점의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로 외출하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2일부터 이뤄지는 전면 등교도 편의점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이다. 방역체계 전환 이후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475명이다. 역대 최대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정부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계획을 발동할 수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한 많은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