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락 출발 후 소폭 반등하며 29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국내 오미크론 첫 환자 발생 소식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8.57포인트) 오른 2908.2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23.04포인트) 내린 2876.68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2900선을 되찾았다.
기관과 개인은 코스피를 각각 1023억 원, 406억 팔아치우고 있지만 외국인은 1341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5위권 종목 중 삼성전자(1.34%), SK하이닉스(2.58%)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네이버(-0.77%), 삼성바이오로직스(-1.80%), 카카오(-1.22%), LG화학(-0.70%), 삼성SDI(-0.58%), 기아(-0.49%), 카카오뱅크(-0.61%), 셀트리온(-1.42%), 카카오페이(-4.10%), 포스코(-1.08%), 크래프톤(-0.72%)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업종별로 건강관리기술(5.34%), 화장품(1.81%), 생명과학도구ㆍ서비스(1.68%), 식품ㆍ기본식료품 소매(1.35%), 반도체ㆍ반도체 장비(1.05%)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방송ㆍ엔터테인먼트(-2.92%), IT서비스(-2.27%), 게임엔터테인먼트(-2.07%), 손해보험(-1.75%), 항공사(-1.69%) 등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공급망 우려 완화 등을 부각시킨 경제지표 호전과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장 중 유입되며 장 초반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관련 부분이 완전 해소된다기 보다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는 점에서 장 후반엔 되돌림이 유입돼 하락한 점, 미국 내 첫 오미크론 환자 발생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미크론 환자가 백신 접종 환자이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충격이 시장에 확산될 개연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미국 증시의 또 다른 특징인 밸류에이션을 뒤로 하고 유동성에 의해 상승을 크게 확대했던 종목군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도니 점을 감안한 국내 증시 또한 이러한 매물 소화 과정 속 종목 장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7%(3.62포인트) 내린 973.53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코스닥을 249억 원 사들이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1억 원, 59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