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이 202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31일부터 시작한다. 마감일은 내년 1월 12일까지로 일반대학(3일)보다 길어 수험생이 충분히 고민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입시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전문대 정시 지원 시 고려할 점을 알아본다.
전문대는 일반대와 달리 정시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일부 전문대는 동일한 전형에서도 2개 이상의 모집 단위에 복수 지원할 수도 있다. 복수 지원이 가능한 만큼 간호·보건, 항공운항, 유아교육 관련 학과는 취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쟁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여기에 겁먹고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1학년도 우송정보대 간호학과는 경쟁률이 12.63 대 1이었지만 예비순위 242번까지 합격해 실질 경쟁률은 3.3 대 1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문대는 정시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에 있는 전문대 9곳 중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수능 100%로 합격자를 뽑는 건 삼육보건대와 서울여자간호대뿐이다. 대부분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20∼40% 반영하므로 지원 때 학생부 성적도 고려해야 한다. 또 대다수의 전문대는 수능을 4개 영역이 아닌 2, 3개만 활용하므로 대학의 영역별 수능 반영 비율과 방법을 잘 살펴봐야 한다.
전년도 입시 결과도 도움이 된다. 일반대학은 합격자 평균 점수만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대학은 이뿐만 아니라 최저점에 관한 정보도 함께 공개한다.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단 대학의 성적 반영 방법이 바뀌는 경우는 예외다. 서울여자간호대학은 지난해 과학탐구 2개 과목을 활용해 성적을 산출했지만 올해는 우수한 1과목 성적만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성적 산출에 활용되는 과목의 수가 줄어들면 해당영역을 기반으로 한 합격 성적은 상승하고 활용 영역 수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반대의 경향을 띤다.
우 소장은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피고 전문대학포털을 통해 통합된 정보를 활용하면 대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