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ㆍ치약ㆍ맥주도 줄줄이 다 오른다

입력 2022-01-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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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맥주, 햄버거에 이어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까지 줄줄이 가격이 오르면서 생활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최저 임금 등 제반 비용 증가를 인상 배경으로 꼽고 있다.

▲샴푸 이미지. (연합뉴스)
▲샴푸 이미지. (연합뉴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 치약과 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36개 제품의 편의점 납품가를 올렸다. 구체적인 품목을 보면 '페리오 46㎝ 쿨민트 치약 100g'이 3500원에서 3900원으로 11.4%, 세탁 세제인 '테크'(750g)는 4800원에서 5500원으로 14.6% 올랐다. 섬유 유연제인 '샤프란 핑크 센세이션 2100㎖'와 '아우라 윌유메리미 1ℓ' 가격이 각각 12.1%, 11.2% 인상됐다.

애경산업도 1일부터 온·오프라인 전 유통 채널에 걸쳐 세탁세제, 주방세제, 치약, 샴푸 등 생활용품 납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세탁·주방세제인 ‘엄마의선택 100% 과탄산소다 1㎏’과 ‘엄마의선택 100% 구연산 1㎏이 6900원에서 1만900원(58%)으로 비싸졌고, 생리대 ‘뷰코셋 바이오 롱 윙’ 역시 8900원에서 1만900원(22%)으로 올랐다.

▲시민이 맥주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이 맥주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맥주 4캔=1만 원' 공식도 깨졌다. 최근 수제맥주 업체 제주맥주는 다음 달부터 4캔에 1만 원인 편의점 행사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올리고 제주위트에일 등 6종의 제품 공급가는 10%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네켄코리아가 '4캔 1만 원' 행사가격을 1만1000원으로 올리며 맥주 인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이달 초 오비맥주가 수입해 판매하는 버드와이저·스텔라 아르투아·호가든도 가격도 올랐다.

불안한 원두커피 수급에 따라 커피제품 가격 인상이 예고됐던 가운데 스타벅스 커피는 이날부터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일부 메뉴가격이 올랐다. 4100원이던 아메리카노는 4500원으로 뛰었고 이 외에도 카페 라떼를 포함한 40여 종의 음료가 각각 100~400원씩 올랐다.

동서식품도 14일부터 평균 7.3% 가격을 올린다. 이에 따라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7.3%,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7.3% 출고 가격이 올라간다.

▲버거킹 매장. (연합뉴스)
▲버거킹 매장. (연합뉴스)

햄버거 프랜차이즈 KFC도 가격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KFC는 지난 11일 치킨과 햄버거, 사이드 메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대표 제품인 징거버거 가격은 기존 4700원에서 4900원으로 약 4.3% 인상했다. 타워버거도 5600원에서 5800원으로 200원 올랐다. 핫크리스피 치킨과 오리지널 치킨 가격은 한 조각에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인상됐다. 사이드 메뉴인 코울슬로와 에그타르트도 100원씩 올라 1900원이 됐다.

또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도 원자재 가격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지난 7일 평균 2.9%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메뉴인 와퍼는 6100원에서 6400원으로, 프렌치프라이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비싸졌다. 앞서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지난해 12월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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