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벨경제 호황에 대체 단백질 음료 시장 ‘쑥쑥’

입력 2022-02-13 14:48 수정 2022-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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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매대에 있는 풀무원 두부바. (풀무원)
▲일본 편의점 매대에 있는 풀무원 두부바. (풀무원)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다이어트 식단으로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단백질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성 가치가 대두하면서 고기 대신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업계는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동물성 단백질보다 지방 함량이 낮아 칼로리가 낮다는 이점에 힘입어 식물성 단백질 인기가 거세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가능성, 동물복지 등 가치 소비가 확산하면서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 원에서 지난해 3000억 원을 웃돌아 4배 가량 커졌다.

업계가 주목하는 식물성 단백질은 콩이다. 풀무원은 두유,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음식문화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높은 점 등을 감안해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기업을 선언하고 식물성 고기, 음용 식품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슷한 콩 문화를 지닌 일본에 진출한 '두부바'는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최근 돌파하기도 했다.

▲클릭유 화이트프로틴. (서울우유)
▲클릭유 화이트프로틴. (서울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도 단백질 시장 가세에 가세했다. 서울우유는 2015년 고단백을 콘셉트로 한 우유를 내놓은 적 있지만, 이번에는 향료를 첨가한 단백질 드링크를 처음 선보였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클릭유'의 단백질 제품군인 ‘클릭유 화이트프로틴’은 바닐라 추출물을 함유한 바닐라 맛의 단백질 음료 제품이다. 1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유가공업체인 호흐도르프의 고품질 단백질 원료를 사용해 식사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 보충에 효과적이다.

조문탁 서울우유 e커머스사업본부장은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서울우유는 단백질 시장의 확대 및 성장성에 발맞춰 제품 다양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바쁜 일상 속 간편하고 맛있는 클릭유 화이트프로틴을 통해 모두가 건강한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일유업은 저출산에 따른 유제품 수요 급감 리스크에 대비해 일찌감치 '셀렉스'를 앞세워 단백질 사업 확장에 나섰다.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매출 1500억 원으로 셀렉스는 △단백질 보충을 위한 셀렉스 코어프로틴 △장건강과 면역기능 관리를 위한 셀렉스 면역 프로바이오틱스 △겉과 속 모두를 관리하는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콜라겐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닥터유 브랜드. (오리온)
▲닥터유 브랜드. (오리온)

오리온의 건강 브랜드 ‘닥터유'는 지난해 매출이 직전 연도 대비 48% 증가한 680억 원을 올리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닥터유 단백질바’, ‘닥터유 드링크’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대한 데 힘입은 것으로, 지난해 '단백질바'만 217억 원어치가 팔리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은 올해 단백질 시장에 주목해 "TPO(시간·장소·상황)별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단백질 강화 제품군을 선보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기능성 원료를 넣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닥터유 브랜드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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