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회귀하는 글로벌 증시...국내 증시는?

입력 2009-02-25 08:42 수정 2009-02-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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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이 주가 상승 최대 '복병'

글로벌 증시가 유례없는 금융위기 여파속에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다우지수는 7114.7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24일 일본증시는 미국 증시의 급락 영향과 경기 침체의 장기화 우려로 하락하면서 장중 7155선까지 밀리는 등 26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에서는 경제침체 타파를 위해 각종 대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오히려 약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씨티그룹의 국유화 등의 긴급처방책이 호재로 작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시장의 논쟁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베드뱅크 설립이 무산됨에 따라 가치를 상실한 부실자산들이 상당시간 은행의 B/S 에 남아 있게 된 점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은 지난 10월과 같은 금융위기의 재발임을 고려해 볼 때 미국 정부는 경기 부양에 앞서 투자자들의 불안감 해소에도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주요 증시들이 수 십년전으로 회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증시의 특징 중 하나는 글로벌 증시의 부침에 상관 없이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 증시가 4% 이상 급락했던 지난 11일에도 국내 증시의 낙폭은 –0.7% 에 그쳤고, 13일 전일 옵션 만기를 맞아 60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낙폭은 –0.8%수준에 그쳤다.

그렇지만 동유럽발 금융불안, GM 파산 가능성, 경기침체 장기화, 환율 불안 등 증시에 우호적이 상황이 하나도 없어 더욱 공포감이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불안감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풍부한 유동성은 증시에 우호적인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증시를 방어할 힘이 되어주고 있다.

또한 환율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CDS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으나 이에 반해 외평채 가산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한국의 경제여건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을 이루고 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최근 2~3월 채권 만기 관련 3월 위기설이 붉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채권 수급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미루어 볼 때 전 저점을 지지하는 횡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며 팽배해져 있는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가 증시의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최근까지 국내 증시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주요증시와는 다소 차별화된 흐름, 즉 디커플링을 보였다"며 "그 이유는 글로벌 구조조정 과정에 있어 국내 업종대표주의 경쟁 우위 부각됐으며 작년에 비해 완

화된 외국인 매도 규모와 중국 모멘텀 부각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국내 증시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리커플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난 주 후반 증시 흐름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 동향에 대한 예의주시와 함께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미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하락이 계속된다면 외국인의 주식 매도 규모도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주가의 언더슈팅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 최근 저점 매수를 보인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의 로스컷(Loss cut)물량이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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