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치솟는 '金'값, 적정 투자시기는?

입력 2009-03-02 10:51 수정 2009-03-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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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 완화되는 시점에 차익실현

#전문

어느 화창한 주말 오후 30대 중반의 A씨는 저녁에 있을 친구 아들의 돌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유난히 가깝게 지낸 친구였기에 돌잔치에는 역시 금반지(3.75g)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집 근처에 있는 금은방을 찾은 A씨. 하지만 금반지 가격을 알고선 이내 현찰로 해줘야겠다고 생각을 바꾼다. 친구와의 우정도 좋지만 금반지 하나에 20만원 가까이 지출해야 할 것을 생각하니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 것.

#본문

작년 연초만 해도 10만원 초반이었던 금반지 값이 올초에는 15만원대로 오르고 두달 남짓한 기간 동안 19만원을 넘어섰다는 금은방 주인의 얘기에 진작 금관련 재테크를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만 남기고 발길을 돌린다.

최근 금 가격 상승에 관한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된다. 24~25일 이틀간 차익 매물로 가격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급속한 경기침체 속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이 1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며, 이에 관련 펀드와 은행 상품으로 수익을 거뒀다는 소식들도 들려온다.

올해 들어 달러인덱스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표시 금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석도 분분해 금 가격의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지, 반대로 하락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하기만 하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은 달러인덱스가 오르던 내리던 금 가격의 상승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금 투자에 있어 목표가격의 투자가 합당한가에 대한 판단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안정화 될 때가 차익실현의 시점으로 적절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은행의 예금도, 주식 투자도, 채권 투자도 모두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 있고, 종이 화폐를 들고 있는 것만으로는 개인의 자산 가치를 보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국면은 현금, 주식, 채권이라는 대표 투자 자산에 대한 투자가 쉽지 않은 국면으로 다른 통화 대비 달러가치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라는 종이 화폐의 미래 구매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극단적인 불안 심리가 금이라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의 회피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금은 이자도 주지 않고, 배당도 주지 않고, 배를 채울 수도 없고, 다른 물건으로 쉽게 교환될 수 도 없어 투자 이론이라는 잣대만 놓고 보면 장식품 이상이 될 수 없는 자산이지만 투자들에게 최소한 본인이 소유한 자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오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불안 심리가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금 매수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냉정히 생각하면 금이라는 자산이 주는 기쁨은 안도감 이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금 가격은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금 투자에 임하는 투자자들은 달러 인덱스의 방향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완화되는 시점을 잣대로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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