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지난해 말 기준 59억 원으로 전국 14개 시·도지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재산은 86억 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중 1위였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로 공개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 시장이 신고한 지난해 재산은 59억226만 원으로 지난해 7월의 종전 신고액보다 10억2239만 원 늘었다.
오 시장은 24억 원으로 신고한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과 광진구 아파트 전세보증금, 배우자 명의의 경기 일산 임야 등을 소유하고 있다.
재산 증가의 주된 이유는 채무 감소였다. 채무는 종전 23억8000만 원에서 13억 원으로 10억8000만 원 줄었다. 사인 간 채무가 8억 8000만원(본인 3억 8000만 원·배우자 5억 원) 줄었고, 금융기관 채무도 2억 원 감소했다.
서울시 측은 "선거를 위해 대출했던 10억8000만 원을 선거 후 비용 보전을 받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조인동 행정1부시장은 1억6815만 원 늘어난 9억3592만 원, 류훈 행정2부시장은 2억2091만 원 늘어난 22억6773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두 사람 모두 예금이 늘고 채무가 줄면서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서울시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으로 45억2412만 원을 신고했다. 건물이 26억 원, 증권이 14억 원을 차지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으로 5억7059만 원을 등록했다.
전국 광역의회 의원 재산 상위 10명 중 4명은 서울시의회 의원이었다. 성중기 의원은 서울시의원 중 가장 많은 129억 7246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국 광역의원 가운데 4위이자 전체 재산 공개 대상자 1978명 중 10위에 올랐다. 건물이 131억 원·토지 26억 원·예금 17억 원·채권 31억 원이었고, 채무는 80억 원이었다.
황규복 시의원, 이정인 시의원, 김용연 시의원은 각각 111억 원, 103억 원, 93억 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국 광역의원 중 5위, 6위, 9위를 차지했다.
서울 자치구청장 중에서는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약 8억 원 늘어난 86억2039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재산이 적은 구청장은 이성 구로구청장으로 1억3516만 원 줄어든 2억2826만 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