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이 2.8%대로 내려간 지 하루 만에 다시 2.9%대로 치솟으며 약세로 마감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공시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056%포인트 오른 2.944%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2년물 2.795% △5년물 3.167% △10년물 3.297% △20년물 3.268% △30년물 3.169% △50년물 3.141% 등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1년물은 전일 대비 0.053%포인트 떨어진 2.038%에 마감했다.
전날 열린 4월 금융통회위원회는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부재한 가운데서도 물가압력 장기화로 판단해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했다. 하지만 경기하방위험 상승에 대한 고려도 언급됐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발행 금리 약세, 물량부담, 물가압력과 긴축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과 약세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이날 금리 약세는 아직 물가에 대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시장의 판단 때문으로 축약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연준 금리인상을 이미 많이 반영한 듯하지만 그래도 오름세를 유지하는 미국채 금리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민감한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미국 소비 및 글로벌 교역 둔화 징후,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내수 부진 지속 우려 등, 증시에 부담스러운 요인들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러시아 제재 여파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압박도 계속될 것이므로, 인플레 헤지 전략, 실물자산 비중 확대 전략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